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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려 앞엔 한번 가요! 보이며 만한 취직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이 위기와 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 가맹점주와 본사 간의 갈등, 일부 브랜드의 갑질 논란, 법·제도 미비 등이 맞물리며 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패스트트랙에 오르며 업계의 위기의식은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제9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으로 나명석 자담치킨 회장이 당선됐다. 1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매일경제와 만난 나 회장은 “산적한 과제가 많지만, 신뢰 회복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자담치킨 창업주이기도 한 나 회장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자정과 반성, 그리고 혁신을 강하게 주문했다. 아울러 협회 산하에 가맹점주 분과위원회를 신설해 점주들의 고충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황제티브이



나명석 프랜차이즈협회장(자담치킨 사장). 2025.10.17 [한주형기자]



― 현재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나.

BANKIS
▷ 가장 시급하다면 신뢰 회복이 아닐까? 프랜차이즈 업계가 갑질 등 부정적인 인상에 너무 많이 물들어 있다. 모든 프랜차이즈 업체가 갑질을 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 스스로 자정하고 반성하는 것이 먼저 중요하다고 본다. 긍정적인 사례들을 많이 홍보해서 우리 사회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를 제대로 알릴 시간이 필요하다.
― 본부와 가맹점주 주식매도방법
간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협회 차원의 대책은.
▷ 정관 개정을 통해 가맹점주를 준회원으로 받기 시작했다. 공약사항이기도 했던 가맹점주들의 목소리를 협회 내부에서 직접적으로 듣기 위해 ‘가맹점주 분과’를 만들 계획이다. 가맹점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공동주식현황
구매 시스템을 통해 원부자재 단가를 낮추고, 기업은행 등과 협력해 금융 브릿지 제도를 도입해 저리 자금을 연결할 계획이다. 디지털 마케팅 교육과 멘토링도 통해 점주의 경쟁력을 높이려고 한다.
―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패스트트랙에 올랐다. 협회의 입장은.
▷ 솔직히 좀 섭섭하다. 지난 국회에서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폐지했던 법영풍정밀 주식
이 그대로 다시 올라온 것이니까. 그 과정에서 협회의 목소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다. 그래서 민주당 측에 요청을 했고, 법사위 상정 전에 한 번 대화 자리를 갖기로 했다.
좋은 의도로 만들어진 법이라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 가맹점주 권익을 강화하는 데에는 공감하지만, 절차나 대표성 기준이 모호해 일률적인 규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영세 본사들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이 될 수 있다. 국회와 정례 간담회, 공청회, 포럼 등을 통해 실효성과 부작용을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 최근 오너 리스크로 인해 점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대책은 있나.
▷ 프랜차이즈는 공익적인 기능을 갖는 산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CEO의 윤리나 책임이 그만큼 중요하다. 협회 안에 윤리위원회를 둘 예정이며, 각 브랜드 CEO에게 윤리경영 이수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수 인증서도 발급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문제가 되었던 사례들에 대한 교육도 포함해 자정의 일환으로 추진하려 한다. 협회가 스스로 먼저 움직여야 정부 규제보다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차액가맹금 논란이 뜨겁다. 어떻게 보고 있나.
▷ 현행 법에는 해석의 모순이 있다. 차액가맹금이라는 용어가 조항마다 다르게 정의돼 있다. 물품을 사고팔고 생긴 마진인데, 그걸 전부 차액가맹금이라고 하면 본사가 도둑놈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데, 연방 고등법원은 해당 차액을 ‘차액가맹금’이 아닌 ‘물품 대금’으로 판결했다. 우리 협회도 이 부분은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대법원에 보조참가 신청을 했고, 전문가 의견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 어떤 한 로펌이 가맹점주를 부추겨 소송을 건다는 얘기도 있다.
▷ 그렇다. 추후 차액가맹금 관련 판결이 우리 쪽에 유리하게 나온다면, 해당 법무법인은 현재 영업 방해를 하고 있는 셈이다.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영업하듯이 다니면서 기획소송을 부추기고 있다.
가맹점주들을 부추겨 집단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인데,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얼마나 큰지 생각해봐야 한다.
― 자담치킨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본사와 점주 간 갈등은 없었나.
▷ 없었다. 아직까지 공정위에서 경고나 견책 등 어떤 제재도 받아본 적이 없다. 나는 프랜차이즈 사업이 공적인 기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가맹점과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선조치를 한다. 그 자리에서 바로 해결한다. 본사가 약간 손해를 보더라도 말이다.
― 높은 배달앱 수수료로 가맹점주가 부담을 겪고 있는데, 대안이 있나.
▷ 현실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정부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배달의민족과도 협상을 해봤지만, 협의가 쉽지 않았다. 결국 공정위에 고발한 게 전부다.
지금은 배달 수수료 문제를 온라인 플랫폼과 분리해서 별도 법안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온라인 플랫폼법에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얽혀 있다 보니, 정부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협회장으로서 흔들리지 않는 원칙이 있다면.
▷ 우리 산업 내부의 문제와 과오를 성찰하고, 윤리경영과 정도경영을 확립하는 것이다. 일부 본부의 불공정한 행위, 무분별한 출점, 점주에게 전가된 부담을 인정하고 바로잡는 자정의 길을 열 계획이다.
또 프랜차이즈의 순기능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고 싶다. 성공한 가맹점 사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K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 등을 통해 산업의 진짜 얼굴을 보여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