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11월26일 07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사진=챗GPT)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K바이오가 뷰티 강국인 프랑스 기업들의 선택을 받으며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올릭스(226950), 제네웰, 바이오에프디엔씨(251120) 등 프랑스 기업과 맞손을 잡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한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술이 글로벌 코스메틱 산업의 혁신 파트너로 부상 야마토게임하기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1위 화장품 회사 로레알이 눈독 들인 K바이오 기술
올릭스는 지난 6월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L’Oreal)과 짧은간섭RNA(siRNA)를 활용한 피부·모발 재생분야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하며 신약 기술을 코스메틱·에스테틱 분야로 확장할 기반을 마련했다. 총 바다신게임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선급금으로 약 126억원을 확보했다.
해당 계약은 피부·모발 관련 화장품 솔루션 개발을 포함하되 이에 국한되지 않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에 siRNA 기반 화장품뿐 아니라 치료제 개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해당 계약 구조를 살펴보면 이 계약을 통해 로레알은 추가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독점적 협 게임몰릴게임 상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 공동 연구 결과에 따라 추가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될 여지가 남아있는 셈이다.
로레알은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규모의 화장품·뷰티 기업이다. 로레알의 2023 회계연도 매출은 약 411억8000만유로(70조200억원)로 전 세계 뷰티 기업 1위이며, 37개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로레알은 단순 야마토게임연타 소비재 회사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 국가에 자체 피부과학 연구센터를 두고 연구개발(R&D)에 매진하고 있다. 로레알의 글로벌 R&D 인력만 4000명 이상이며, 연간 연구개발비로 10억유로(1조7000억원) 이상 투입하고 있다.
올릭스가 매출 기준 세계 1위 뷰티 기업인 로레알과 맞손을 잡은 데에는 양측의 기술적·전략적 니즈가 맞아떨어졌 한국릴게임 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레알은 차세대 피부·모발 재생 솔루션 확보가 필요했고, 올릭스는 siRNA 플랫폼의 확장성을 높일 수 있는 글로벌 파트너를 모색하고 있었다. 업계에서는 로레알의 대규모 R&D 네트워크와 올릭스의 RNA 기술이 결합할 경우 새로운 카테고리의 바이오 기반 화장품이 탄생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겔랑 신제품에 적용돼 수출길 나선 K의료기기 기술
동성케미컬(102260)의 종속회사 제네웰은 주특기인 의료기기 기술을 활용,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를 통해 글로벌 코스메틱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제네웰은 겔랑이 자사의 의료기기용 동결건조 기술을 적용한 안티에이징 신제품을 지난 7월 프랑스에서 출시 후 유럽 전역과 아시아 등에서 공식 판매하고 있다.



제네웰의 의료기기용 동결건조 기술이 적용된 겔랑의 ‘아베이 로얄 비 랩 샷’ (사진=제네웰)



제네웰은 올초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힐마이즈’가 2곳의 글로벌 빅 브랜드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1곳이 겔랑이라는 게 제품 출시 이후 드러난 것이다. 추후 나머지 글로벌 빅 브랜드도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웰은 이른바 ‘방탄소년단’(BTS) 전략을 통해 국내외 코스메틱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얻고 국내에서 인지도를 높여 ‘역수입된 아이돌’로 불리는 BTS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인정받겠다는 것이다. 제네웰은 해외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기로 했다.
이같은 전략은 아무 기업이나 시도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글로벌 빅 브랜드가 기술력과 신뢰도가 입증되지 않은 업체와 협업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제네웰이 글로벌 빅 브랜드 두 곳과 공급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데에는 글로벌 수준의 의료기기 기반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프랑스 향수 생태계와 협업 중인 K바이오
해외에서 먼저 기술력을 인정받은 사례로는 바이오에프디엔씨도 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2019년부터 세계 1위 향료·향수 기업 지보단(GIVAUDAN)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 지보단은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지분 9.95%를 확보해 3대 주주로 올라서며 바이오에프디엔씨와 사업화를 위한 공동 협력을 해왔다. 현재까지 지보단은 바이오에피디엔씨의 지분 8.46%를 보유하며 3대 주주이자 주요 매출처로 협업을 공고히 하고 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주요 파트너사인 지보단과 공동연구개발뿐 아니라 유통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K-phyto™ Camellia', 'GHK' 2개 품목을 출시했다. 지보단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2021년부터 식물세포 및 피토펩타이드 소재 매출이 새로 발생했다. 지보단은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식품세포 개발 실력과 배양 기술을 높게 평가해 수출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보단의 법적 소재지는 스위스지만, 사실상 프랑스 기업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보단은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프랑스 파리, 그라스(Grasse) 등에 대규모 R&D센터, 크리에이티브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표는 "지보단은 스위스에 상장했지만 프랑스 회사"라며 "지보단의 '액티브 뷰티'(ACTIVE BEAUTY)에서 바이오에프디엔씨 식물세포 원료제품을 유럽에 유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오·헬스케어 업계에선 'K뷰티'가 바이오 기술이 더해진 'K바이오 기반 뷰티'로 진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한국 기업의 기술력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기준을 충족했다는 점은 국내 기술의 국제적 경쟁력을 입증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K뷰티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해외 고객사 문의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명품 브랜드의 경우 품질에 대한 기준이 매우 엄격한데 국내 기업의 기술이 선택된 건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새미 (bird@edaily.co.kr) 기자 admin@119sh.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