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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최근의 자동차 시장은 말 그대로 ‘전동화’ 시대다.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머지않아 순수 전기차(EV)가 내연기관을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제조사들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신규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2024년을 기점으로 시장의 분위기는 변했다. 전기차로의 급격한 전환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판매량 증가세는 눈에 띄게 둔화되기 시작했다. 물론 ‘시대의 흐름’이 전동화인 만큼 전기차는 꾸준히 성장을 하고 있지만 막상 시장의 흐름 속에서는 ‘다양한 파워트레인처음앤씨 주식
이 공존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동화 전환의 더뎌진 것에 대해 순수 전기차 운영을 하기엔 여전히 부족한 충전 인프라에 대한 불안감, 여전히 내연기관 대비 높은 차량 가격, 점차 축소되는 정부 보조금, 그리고 겨울철 주행거리 저하 문제 등이 소비자의 구매 결정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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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사진: 김학수 기자
시대의 요구에 맞춘 ‘적정기술’ 하이브리드
이러한 ‘전환의 숨 고르기’가 만들어낸 공백을 가장 빠르고 강력하게 파고든 것은 한때 ‘과도기상한가따라잡기
적 기술’로 인식되었던 하이브리드(HEV) 차량이다. 소비자들은 ‘전기차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하며, 내연기관의 익숙함과 전기차의 효율성을 모두 갖춘 하이브리드를 선택하기 시작했다.
충전 스트레스가 없으면서도 내연기관 대비 우수한 연비 효율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는, 최첨단 기술은 아닐지라도 현시점의 인프라와 소비자 요구에 가장 잘 부합무료게임
하는 일종의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로 재평가받고 있다. 이는 현재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친환경차’ 선택지임을 의미한다.
푸조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사진: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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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수치가 이를 증명한다.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24년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36만 대를 돌파(361,151대)하며, 전년 대비 26.8%라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3년 19.5%였던 하이브리드 시장 점유율은 1년 만에 26.5%로 크게 상승하며,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열풍은 국산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토요타와 렉서스가 ‘캠리’, ‘RAV4′, ‘ES 300h’ 등 주력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하이브리드 강자’로서 견고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푸조가 2025년 중반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와 ‘408 하이브리드’ 등을 잇달아 투입하고 있다.
현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사진: 김학수 기자
이처럼 국산과 수입 브랜드를 막론한 ‘하이브리드 전성시대’ 속에서, 국내 제조사들의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졌다. 현대자동차의 ‘디 올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패밀리카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견인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대형 플래그십 모델인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까지 가세하며 국산 하이브리드 SUV 라인업을 강화했다.
르노 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사진: 김학수 기자
하이브리드 열풍의 중심,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수많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각축을 벌이는 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모델 중 하나는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다. 그랑 콜레오스는 신차 판매량을 견인하며, 한동안 침체기를 겪던 르노코리아 브랜드 전반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적은 두드러진다. 르노코리아가 10월 1일 발표한 2025년 9월 판매 실적은 이러한 흐름을 명확히 보여준다. 그랑 콜레오스는 9월 한 달간 3,019대가 판매되며, 르노코리아 전체 내수 판매(4,182대)의 72% 이상을 홀로 담당했다.
르노의 E-테크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사진: 김학수 기자
이러한 월간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9월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한 이래 그랑 콜레오스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 5만 대를 돌파하며 브랜드의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차량의 ‘평가’ 부분에서도 더욱 높은 수준의 호평을 받으며 그 행보에 힘을 더하고 있다.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그 내용이다. 이러한 누적 판매량의 90% 이상이 ‘E-테크 하이브리드’ 단일 모델에 집중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그랑 콜레오스를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SUV’로 인식하고 전략적으로 선택했음을 보여준다.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되었던 그랑 콜레오스. 사진: 김학수 기자
‘아르카나’에서 ‘그랑 콜레오스’로··· 완숙해진 E-테크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기술적 완성도’로 분석된다. F1 레이싱 머신에서 기술적 영감을 받은 르노의 E-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이미 소형 SUV ‘아르카나(XM3)’를 통해 그 독창성과 효율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
직렬과 병렬 방식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구동 효율을 극대화하는 이 시스템은, 아르카나에서 호평받았던 핵심 DNA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그랑 콜레오스라는 중형 SUV의 차체와 무게에 맞춰 한층 더 최적화되며 전반적인 만족감을 끌어 올렸다.
다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는 그랑 콜레오스의 실내 공간. 사진: 김학수 기자
그랑 콜레오스의 보닛 아래 자리한 1.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가 결합된 E-테크 하이브리드는 시내 주행이나 저속 구간에서는 전기 모터(EV 모드)를 적극 활용한다. 덕분에 우수한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비교적 만족스러운 공간 가치의 여유는 물론이고 르노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적용한 외관과 함께, 실내에는 대형 디스플레이와 엠비언트 라이트, 비교적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해 동급 모델과는 사뭇 다른 ‘감성’으로 어필한다.
마지막으로, 합리적인 가격 정책과 편의 사양이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핵심 안전 및 편의 기능들을 기본 트림부터 충실히 탑재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 ‘가성비’와 ‘가심비’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사진: 김학수 기자
전동화로 나아가는 과도기적 시장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적정기술’로서 하이브리드를 선택하고 있다.
그리고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은 ‘잘 만든 하이브리드’가 현재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는지 명확히 보여주는 주요 사례가 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훈풍’이 당분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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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24년을 기점으로 시장의 분위기는 변했다. 전기차로의 급격한 전환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판매량 증가세는 눈에 띄게 둔화되기 시작했다. 물론 ‘시대의 흐름’이 전동화인 만큼 전기차는 꾸준히 성장을 하고 있지만 막상 시장의 흐름 속에서는 ‘다양한 파워트레인처음앤씨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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