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가 데이터홈쇼핑 1위 사업자 SK스토아 인수를 추진하며 업계 이슈로 떠올랐다. 연매출 700억원대 적자 스타트업이 매출 3000억원 규모 홈쇼핑사를 인수하는 방식이 무리한 확장이라는 지적이다. 정육각·초록마을 사태처럼 ‘고래를 집어 삼키려다 탈이 난 새우’의 실패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라포랩스는 4050 여성 대상 패션 플랫폼 ‘퀸잇’과 신선식품 앱 ‘팔도감’을 운영하며 외형을 키워왔다. 문제는 재무 상태다. 지난해 8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보유 현금성 자산은 모바일야마토 300억원 안팎에 불과하다. SK스토아 인수 금액은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 100% 자회사인 SK스토아 내부서도 반발이 거세다. SK스토아 노조는 창사 이후 첫 파업에 돌입하며 “적자 스타트업에 1위 데이터홈쇼핑을 넘기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비노조 직원들까지 청원 인증에 나서는 등 ‘졸속 매각 반대’ 기류가 강하게 형성 골드몽사이트 됐다.
승인 절차 고비도 남아 있다. SK스토아는 공공성 기반 데이터홈쇼핑 사업자로, 대주주 변경 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승인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신규 인수자는 재무 안정성·운영 지속 가능성·공정성 등을 종합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라포랩스 재무 체력과 낮은 신용도(B+)가 심사 과정에서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릴게임뜻 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외부 자금을 차입해 초록마을을 인수했다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은 적자 스타트업 정육각 사례처럼, 인수 이후 재무 부담이 커지면 협력사·직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승인 사업자인 SK스토아 특성상 공익성 판단도 까다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나건웅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36호 우주전함야마토게임 (2025.11.26~12.0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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