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지난 25일 문화일보와의 취임 2주년 인터뷰 도중 구정 상황판에서 마곡을 가리키면서 “강서의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밝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고 있다. 박윤슬 기자


“현장 중심, 구민 중심 구청장으로 기억되기 위해 관내 구석구석 더 많은 현장을 찾아가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듣겠습니다.”
진교훈(사진) 서울 강서구청장은 지난 25일 구청장실에서 진행된 문화일보와의 취임 2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자신의 구정 철학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 쿨사이다릴게임 는 민선 8기 도중 보궐선거를 통해 지난 2023년 10월부터 구청장 직을 시작했음에도 딱 2년 만에 ‘처음부터 구청장’이었던 듯한 모습을 보여 구민과 주변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인터뷰 내내 그는 ‘준비된 구청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특히 여느 기초지자체장들과는 달리 정치나 행정 분야와는 거리가 있는 경찰청 차장 출신이어서 구정을 진두 바다이야기게임기 지휘하는 ‘조용한 저돌’로 다시 한번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지난 2년 동안 우리 강서구 공무원들의 높은 역량과 책임감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뛴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본부를 방문해 살바토레 시아키타노 바다이야기하는법 이사회 의장에게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에 대한 주민들의 염원을 전달한 것, 강북횡단선 재추진 주민 서명 운동, 2025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서 서울시 자치구 중 1위(47억8000만 원 모금)를 차지한 것,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 ‘2025 허준축제’, 기초자치단체로는 최초로 ‘2026 한국 비즈니스 엑스포’를 유치한 것 등 굵직굵직한 성과로 오션릴게임 강서구정 역사에 이미 한 획을 그었다.
구민에 대한 애정은 더없이 크다. 그는 “무엇보다 56만 구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었기에 오늘의 변화가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의 삶 속에서 답을 찾는 따뜻한 행정을 이어 가며 현장에서 구민과 함께 뛰는 구청장으로 늘 곁에 있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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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제한 완화와 관련된 ICAO의 기준 개정은 강서구 발전을 위한 획기적 전기가 됐다. 그는 “구 면적의 약 97%가 고도제한 규제를 받고 있어 재산권 행사와 도시 발전에 큰 제약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ICAO의 기준 개정은 숙원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개정 기준의 핵심은 쉽게 이야기하면 ‘안전에 꼭 필요한 구역은 철저히 보호하고, 그렇지 않은 지역은 재검토해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 구는 2023년 개정안 초안 발표 직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난해에는 전문 연구 용역을 통해 강서구에 최적화된 고도제한 완화 방안을 마련했고, 국회 세미나를 통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도 공식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강서구 기준안은 김포공항의 실제 비행 절차를 적용해 안전은 지키면서 불필요한 제한은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한다. “이번 개정안이 현실화되면 안전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강서구 전역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더욱더 속도를 낼 것입니다. 또한 김포공항에서 마곡, 가양, 증미역으로 이어지는 신경제축 조성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는 고도제한 문제를 단순히 건물 높이의 규제 완화로 보지 않습니다. 이것은 강서의 도시 잠재력을 회복하고, 주민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는 일입니다. ‘현행보다 불리한 지역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원칙 아래 구민들의 재산권을 지키고, 지역의 미래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내년에는 기초자치단체로는 최초로 강서구에서 ‘한국 비즈니스 엑스포’가 개최된다. 이 엑스포는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WORLD-OKTA)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 행사로, 전 세계 70여 개국의 한인 경제인과 해외 바이어, 국내 중소기업 관계자 등 약 3000명이 참가해 1대1 수출 상담회, 경제 포럼, 취업 설명회, 문화교류 행사 등을 펼치게 된다. 그는 “이 행사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강서구를 글로벌 경제도시로 성장시키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서울의 서남권을 대표하는 미래형 마이스(MICE·기업 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중심도시, 그것이 강서의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
진 구청장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현장 중심, 구민 중심, 문제 해결 중심’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행정의 중심에 두고 있다”고 했다. 그런 그의 원칙은 △지난해 3개월 10일간의 20개 동 주민들과의 소통 △올해 4개월 동안의 ‘진동장과 함께 온(ON) 동네’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됐다.
민선 8기 임기를 7개월여 남겨 둔 지금 그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일들을 끝까지 완성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며 “당장 눈에 띄지 않더라도 강서의 미래를 이끌어 갈 기반을 다지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특별한 사람으로 기억되기보다는 구민들 곁에서 따뜻하고 친근하면서도 일에서는 든든한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앞으로도 구민 여러분 곁에서 늘 함께 호흡하고, 구민의 삶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묵묵히 일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함께 더하는 미래, 같이 나누는 강서’라는 구정 약속을 끝까지 지켜 내겠다고 한다.
김윤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