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인 70년’ 지운하 명인 부평아트센터서 세 번째 기념 공연
제자들과 함께 만든 ‘풍물 잔치판’서 물 흐르듯 유유자적
후학에게 바친 메시지… “더 나은 무대에서 전통 이어지길”







지난 6일 오후 인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열린 지운하 명인의 ‘예인 인생 70년’ 기념 공연 ‘동행’의 커튼콜 모습. 지운하 명인과 출연진과 함께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12.6 /박경호기자 pkhh@kye 릴게임바다신2 ongin.com



국가무형유산 남사당놀이의 산증인, 지운하 명인의 ‘예인 인생 70년’을 기념하는 3차례 공연 가운데 마지막 공연 ‘동행’이 지난 6일 오후 인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열렸습니다.

지운하 명인이 70년을 걸어 온 예술 백경게임 의 길을 함께 걷고자 하는 이들이 객석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의 제자들이 무대 위에 올라 한바탕 잔치판을 벌였습니다.
이 풍물판의 꼭두쇠 지운하 명인은 자신이 앞장서거나 풍물단원들을 지휘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지운하 명인은 자신이 두드러지기보다는, 남사당놀이의 놀판과 일체가 되는 듯 제자들이 노는 판 속에서 구름에 달 가듯, 시냇골에 물 바다이야기슬롯 흐르듯, 유유자적 꽹과리를 치면서 노니는 경지를 보여줬습니다.
공연 1부 ‘예인의 꿈’ 마지막 순서는 지운하 명인, 진명환 명인, 신영자 명인, 남기문 명인 등 남사당놀이의 전설들이 예인의 삶에 대해 잠시 이야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운하 명인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70년 동안 꽹과리 치고 상모를 돌렸어요. 참 행복 황금성사이트 한 순간도 있었지만, 눈물을 흘렸던 순간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선대 예인들이 했던 전통 문화가 정말 너무 아름답게 빛나고, 우리 젊은 후학들이 최선을 다해서 이제는 대학에서도 국악을 가르칠 정도로 격이 높아졌잖아요.
물론 후배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아직 서야 할 무대가 미흡한 것은 사실이에요. 청년 후학들이 잘 자라나서 우리가 고생했던 골드몽사이트 길을 더는 밟지 않고 더 좋은 여건에서 전통 예술을 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 6일 오후 인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열린 지운하 명인의 ‘예인 인생 70년’ 기념 공연 ‘동행’에서 지운하 명인이 제자들과 함께 풍물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2.6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지운하 명인의 70년 예인 인생이 어땠는지는 지난 5월 경인일보와 가진 인터뷰를 참고하면 됩니다. 1955년 풍물에 입문한 지운하 명인은 거리의 남사당놀이가 상설 공연이 되고, 해외 공연을 통해 세계로 나아가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는 과정의 중심에 선 남사당의 ‘마지막 꼭두쇠’입니다.
남기문 명인의 ‘축원덕담 비나리’와 함께 무대 위에서 고사(告祀)를 지내고, 관객들이 무대 위로 올라가 고사에 참여하는 진풍경도 벌어졌습니다. 이날 지운하 명인의 예인 70년 기념 세 번째 공연에는 한국무용가 박은하의 흥지무, 서도소리 유상호 명창의 배뱅이굿, 인천남사당놀이보존회의 지운하류 쇠놀음, 서한우 명인의 버꾸춤, 박애리 명창의 판소리 등이 이어졌습니다. 지운하 명인의 예술 인생을 동행한 이들입니다.
풍물의 중심지 인천 부평에서 열린 공연이라 그런지 역시나 관객들의 추임새와 열띤 반응이 계속됐습니다.
지난달 8일(계양문화회관)과 28일(국립국악원 예악당) 열린 기념 공연에서도 최경만, 김철수, 김영임, 김덕수, 장사익, 오은명, 유지숙 등 국악계 내로라하는 명인들이 모여 한바탕 공연을 펼쳤습니다.
지운하 명인이 70년을 지켜온 전통은 이렇게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젊은 예인들은 그 전통을 새로운 흥과 멋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인들은 그것을 ‘K-컬처’라고 부릅니다. 지운하 명인의 70년이 80년, 90년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지난 6일 오후 인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열린 지운하 명인의 ‘예인 인생 70년’ 기념 공연 ‘동행’에서 지운하 명인이 제자들과 함께 풍물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2.6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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