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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no1reelsite.com
경남 남해 상주초등학교 매구패를 이끄는 이상호(49·맨 앞)씨.
이 사람은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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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마, 상호씨한테 말하면 다 해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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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아이들과 길고양이 겨울대피소를 만든다. 2025년 11월18일 상주면 방과후돌봄센터에 모여 합판에 못질하고 문을 냈다. 이 아이들에겐 길고양이 릴게임다운로드 친구 짝이 있다. 2025년 10월 아이들이 정했다.(사실 고양이가 정했다.) 상호씨가 상주면 아이들 10여 명과 함께 시작한 길고양이 프로젝트다. 자신이 아기 고양이 같은 8살 유하의 친구 고양이 이름은 ‘초코’다. “갈색이에요. 한쪽 눈은 초록, 다른 쪽 눈은 파랑이에요. 이제 저한테 간식을 받아먹어요.” 유하 언니인 10살 루아는 친구 고양이 이름을 ‘다크’라고 지었다. “왼쪽 앞다리에서 피가 났어요. 불쌍해서 친구 고양이 하기로 했어요. 간식 맨날 줬더니 지금은 만질 수 있어요.” 12살 서원이의 고양이 이름은 ‘권상우’라는데 왜 그런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아이들은 상호씨와 고양이 노래도 만들었다. “양양아, 양양아, 어디 숨었니.”
11살 서준이는 지에스(GS)25 앞에서 죽치는 치즈냥이와 친구가 되고 싶었다. GS25 앞을 알짱거리던 삼색고양이의 아기다. 편의점 사장님은 고양이가 귀찮다면서도 삼색이를 G와 5에서 따온 ‘지오’라 부르며 밥을 챙긴다. “그런데 그 아기 치즈냥이 죽었대요. 교통사고 당했다고 해요.”(서준)
아이들과 길고양이 겨울대피소를 만드는 상호씨.
길고양이들과 친구 맺고 사연도 모으고
상주면에서 길고양이 사체는 흔하다. 꼬물꼬물 쥐보다 작은 고양이 새끼들이 상자에 담겨 버려져 죽기도 한다. 상호씨도 여럿 묻었다. 그가 처음으로 묻은 아기 고양이는 장마철에 태어나 불어난 물길에 떠내려가고 있었다. 캠핑장에서 돌아다니던 길고양이 중 하나는 이제 그의 집에 산다. 흰색 털에 눈이 파랗다. 이름은 ‘아오’다. 상호씨네 세 고양이는 ‘오’자 돌림이다. 첫째 검정 고양이 ‘모오’는 상호씨와 해변을 산책한다.(뚱뚱한 모오가 상호씨를 산책시킨다.) 둘째 ‘순오’는 아오가 불안에 떨 때 꼼꼼히 핥아주고 모래상자에 똥 누는 시범을 보였다. “길고양이 평균수명은 5년이 채 안 돼요. 집고양이는 15년은 살죠. 물과 사료만 잘 먹여도 10년 가까이 살 수 있어요. 이런 이야기를 아이들과 많이 나눠요. 생명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자라죠. 고양이가 죽으면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어요. 그런데 그런 상처가 없는 삶이 어디 있어요. 상처받지 않도록 온실 속에서만 자라게 하는 게 아이들 성장에 좋진 않을 거 같아요.”(상호)
상호씨는 아이들과 친구 고양이들의 사연을 수집하고 이 이야기를 담은 ‘고양이 지도’도 만들려고 한다. “상주면에 길고양이를 함께 돌보는 네트워크를 꾸리고 싶어요. 중성화로 고양이 개체수를 조절하고 물과 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 쓰레기봉투 뜯는 도둑고양이는 없어질 거예요.” 남해군도 길고양이중성화 지원사업을 하지만 매년 120마리 수준이다. 길고양이 프로젝트의 멤버는 아직 아이들뿐이다. 사료도 사비를 털어 산다. “여기 사는 고양이들의 이름, 스토리, 특징을 모으면 이 마을의 관광자원이 될 수 있어요. 고양이도 마을 구성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죠. 길고양이가 행복한 마을!”
남해 ‘행복한 고양이 마을’을 그리는 상호씨의 고향은 남해가 아니다. 연고도 없다. 대전에서 태어나 평생 살다 2023년 2월 가족과 이사했다. 캠핑 왔다가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이 이곳에서 살고 싶다고 했다. 그는 16년 동안 해온 마당극패 우금치 활동을 접고 남해로 왔다. “전환을 고민하던 시기이기도 해요. 뭔가를 얻으려면 뭔가를 잃을 수밖에 없죠. 동네 할머니들이 자기만 부지런하면 먹을 거 천지라고 하셨어요. 먼저 동네 사람들을 만났어요. 그들을 어우러지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대전에서 가족과 캠핑 왔다가 내처 이사
상호씨는 ‘남해상주매구치자’라는 매구패를 만들어 이끌었다. 지신밟기로 집집을 돌며 액운을 밟고 복을 빌었다.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을 따 학교와 경로당에서 수업했다. 2024년 말 상주초 아이들은 ‘남해금산 상사바위 설화’ 마당극을 했는데 그 대본은 그가 마을 노인의 구술을 바탕으로 썼다. “남해 오자마자 여기 민요와 농악을 수집했어요. 자료에서 찾은 민요를 경로당에서 부르면 그 소리를 아는 어르신이 다른 것도 알려주세요. 이 옛 소리를 아이들에게 전하고요. 그 지역의 문화 수집은 창작 작업에서 가장 기초가 되죠. 알면 지역에 애착이 생겨요. 정체성이 돼요. 그러면 더 좋은 마을을 만들고 싶어져요.” 사람과 고양이가 어우러지는 길고양이 프로젝트도 그렇게 자랐다. “오래 지속됐으면 좋겠어요. 고양이가 행복한 마을에선 아이들도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잖아요.”
글·사진 김소민 희망제작소 연구위원
*평생 수도권에서 살아온 중년 인간과 강아지 몽덕이의 남해살이 도전기. 둘은 연결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까.
이 사람은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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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김소민 희망제작소 연구위원
*평생 수도권에서 살아온 중년 인간과 강아지 몽덕이의 남해살이 도전기. 둘은 연결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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