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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호퍼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호퍼스’에 대한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모든 것이 이 위대한 것의 일부라 생각하면 괜찮아져.”
할머니는 잔뜩 화가 나 있는 손녀 ‘메이블’을 연못 가에 앉히고선 자연에 눈과 귀를 집중해 보라고 조언한다.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동물들을 구하려다 되레 혼이 났던 메이블은, 그렇게 따뜻하고 눈부신 자연에서 할머니와 지내며 동물을 사랑하는 소녀로 성장한다.
대학생이 된 메이블은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릴짱 연못을 파괴하려는 시장 ‘제리’와 티격태격하며 맞선다. 한 사람의 외침만으론 연못을 지킬 수 없다. 어떻게든 할머니와의 추억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메이블은 우연히 ‘호핑’(사람의 의식을 동물 로봇으로 옮기는 기술)을 목격한다. 그리고 주저 없이 로봇 비버에 호핑해 동물 세계에 잠입한다. 목표는 핵심종인 ‘비버’를 공터로 돌아오게 만드는 것. 하지만 야마토게임방법 포유류의 왕 ‘조지’와 손을 잡은 메이블의 작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며 새로운 위기를 낳는다.
따뜻하고 평온한 자연과 놀라움이 살아 숨 쉬는 동물의 세계, 이들이 만들어내는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와 놀라운 스펙터클로 가득한 픽사의 새 애니메이션, 영화 ‘호퍼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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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호퍼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디즈니·픽사의 30번째 신작 영화 ‘호퍼스’가 지난 4일 개봉했다. 영화는 개봉 첫 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며 글로벌 흥행 신호탄을 쐈고, 누적 흥행 수익 8800만달러(한화 약 1315억원)를 거두며 ‘코 게임릴사이트 코’(2017) 이후 픽사 오리지널 작품 중 최고 오프닝 흥행 기록을 썼다. 국내에서는 개봉 첫 주말 전체 외화 가운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를 떠올리게 하는 이 영화는 픽사 특유의 유머와 기발한 상상력 위에 쌓은 스토리텔링, 집약된 기술로 구현한 섬세한 애니메이션을 통해 ‘인간과 골드몽 자연의 공존’이라는 익숙한 메시지를 평범하지 않게 소화한다.
영화 ‘호퍼스’의 존 코디 김 스토리 슈퍼바이저 [픽사 제공]
“스토리가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가죠. 어떨 때는 코미디였다가, 갑자기 공포였다가, 조금 이상한 전개로 흐르기도 하고요. 엉뚱한 가운데서도 동물들이 또 무지무지 귀여워요. 이야기 안에 따뜻함도 많이 버무렸죠.”(존 코디 김 스토리 슈퍼바이저)
10일 진행된 ‘호퍼스’ 홈타운 히어로 인터뷰에 참석한 존 코디 김 스토리 슈퍼바이저는 ‘호퍼스’의 매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다니엘 총감독, 제시 앤드류스 각본가 등과 함께 영화의 줄거리와 캐릭터를 개발하고, 이후 영화의 스토리 보드 제작을 이끌었다. 한편의 만화책과 같은 영화의 설계도를 만드는 것이 그의 역할이었다.
그는 “영화를 설계하는 작업에 약 3~4년이 걸렸다”면서 “감독, 각본가, 스토리팀이 함께 모여 계속 콘티를 그리고, 그 안에서 아이디어를 골라내는 작업을 이어갔다”고 했다.
영화를 연출한 총감독은 지난 2020년에 ‘아바타’ 동물판인 이 영화의 아이디어를 픽사에 제안했다. 눈에 카메라가 달린 동물 로봇으로 자연을 담은 한 다큐멘터리가 아이디어의 시작이었다. 김 슈퍼바이저는 “야생에서 동물들이 같이 있을 때 쟤네는 뭘 생각할까, 그 이야기를 영화 ‘미션 임파서블’과 같이 스파이 스릴러와 섞어서 만들면 어떨지 하는 생각에서 시작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영화 ‘호퍼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자연을 지키겠다는 메이블의 선의는 최선의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충동적인 그의 성격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는 자연의 섭리에 개입하는 메이블도, 자연을 파괴하려는 인간에게도 ‘선악의 잣대’를 대지 않는다. 약육강식의 ‘연못 법’을 어기고 동물의 왕에게 끌려가는 메이블과, 그저 시민들에게 쾌적한 출퇴근길을 만들어주고 싶은 시장의 의도는 모두 선에 있기 때문이다.
김 슈퍼바이저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모노노케 히메’를 예로 들었다. 숲을 지키는 신들과 인간 마을이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모노노케 히메’는 마찬가지로 숲을 파괴하는 지도자가 실제론 약자를 돕는다는 설정을 통해 ‘악당’의 정의를 희석한다. 선악의 충돌이 아닌 ‘가치의 충돌’이다.
“영화를 준비하면서 지브리 영화를 많이 봤어요. 거기서 우리는 모두 완전히 ‘악당’이란 영역에 있지 않다는 점을 봤죠. 시장 제리도 어떻게 생각하면 자기 일을 한 것이잖아요. 메이블이랑 제리는 고속도로를 짓냐, 숲을 보호하냐 그 생각이 안 맞으니 다퉜던 것뿐이고요. 그래서 영화 속에서도 어머니를 보살피는 것처럼 제리의 좋은 면, 긍정적인 면들도 많이 보여주려고 했죠.”(김 슈퍼바이저)
영화 ‘호퍼스’에서 조명 작업을 담당한 조성연 라이트 아티스트 [픽사 제공]
영화 ‘호퍼스’의 또 다른 매력은 얼었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키는 따스한 분위기다. 극사실주의적 표현을 과감히 제쳐두고 약간의 귀여움과 아기자기함을 더한 만화적 작화로 캐릭터를 구현한다. 당장이라도 어디선가 팔 것만 같은 봉제인형 같은 포근한 질감의 동물들은 그들을 감싸는 자연의 온기와 어우러져 영화가 가진 따뜻함을 배가 시킨다.
영화에서 조명을 담당한 조성연 라이팅 아티스트는 이날 간담회에서 “동물들의 털을 살아있는 동물의 것보다 인형털과 같은 질감으로 표현해서 귀여움을 부각하려고 했다”면서 “자연광에서의 낮 신은 숲속에서의 행복한 모습을 비추기 위해서 최대한 따뜻하게 만들고, 그와 대조적으로 실험실 장면은 초록색을 이용해 공포영화와 비슷한 실험실 같은 분위기를 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상상력에 상상력이 꼬리를 문 반전들로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여준다. 장르를 넘나드는 과감함 속에는 그를 뛰어넘는 도전들이 있다. 영화에서는 대형 상어가 하늘을 날고, 비버가 아이폰의 텍스트 읽기 기능을 이용해 인간과 대화하며, 손바닥만 한 나비가 손톱만 한 왕관을 쓰고 자기보다 몸집이 큰 종들을 호령한다. 그리고 이러한 한계를 두지 않은 상상력은 높은 타율로 웃음을 저격한다.
“아이폰 읽기 기능을 이용하는 아이디어는 제가 낸 것이에요. 인간과 동물이 소통이 안 되는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것이죠. 상어가 날아가는 것도 원래 테스트 상영 때 관객들 절반 정도가 ‘이상하다’고 해서 영화에서 빠질 뻔한 장면인데요, 감독님과 우리 스토리팀이 꼭 넣어야 한다고 싸워서 살아남은 신이죠(웃음).”(김 슈퍼바이저)
영화 ‘호퍼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 ‘호퍼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동물은 위기에 놓인 도시를 구하기 위해 힘을 합치고, 인간은 폐허가 된 동물의 보금자리를 재건하는데 힘을 쏟는다. 자연에게 그들을 위협하는 인간은 ‘뭉개버려야 하는 존재’가 아닌 공존의 대상이다. 영화의 말미, ‘고속도로 계획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는 메이블에게 제리는 말한다. “너와 내가 있으니 함께 이야기하면 되지.” 귀여운 동물과 아름다운 생태계를 위협하며 살아가는 인간으로서의 죄책감은, 어느 순간 서로 다름을 극복하고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희망으로 확장된다.
“인간의 집, 동물의 집이 모두 하나라는 것이 ‘연못법’의 핵심이죠. 조지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모두 함께니까요. 메이블과 제리도 항상 싸우지만 큰 문제가 나타나면 함께 해결해요. 서로의 차이점을 제쳐두고, 큰 문제 앞에서 힘을 모으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메시지가 아닐까요.”(김 슈퍼바이저)
“영화엔 정말 많은 동물이 나와요. 귀엽게 춤도 추죠.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을 모두 즐기려면 관객들이 큰 극장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작은 빛까지도 하나하나 조절하면서 넣었어요. 스크린에서 영화의 웅장함을 온전히 느끼시길 바랍니다.” (조성연 아티스트)
※영화 ‘호퍼스’에 대한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모든 것이 이 위대한 것의 일부라 생각하면 괜찮아져.”
할머니는 잔뜩 화가 나 있는 손녀 ‘메이블’을 연못 가에 앉히고선 자연에 눈과 귀를 집중해 보라고 조언한다.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동물들을 구하려다 되레 혼이 났던 메이블은, 그렇게 따뜻하고 눈부신 자연에서 할머니와 지내며 동물을 사랑하는 소녀로 성장한다.
대학생이 된 메이블은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릴짱 연못을 파괴하려는 시장 ‘제리’와 티격태격하며 맞선다. 한 사람의 외침만으론 연못을 지킬 수 없다. 어떻게든 할머니와의 추억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메이블은 우연히 ‘호핑’(사람의 의식을 동물 로봇으로 옮기는 기술)을 목격한다. 그리고 주저 없이 로봇 비버에 호핑해 동물 세계에 잠입한다. 목표는 핵심종인 ‘비버’를 공터로 돌아오게 만드는 것. 하지만 야마토게임방법 포유류의 왕 ‘조지’와 손을 잡은 메이블의 작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며 새로운 위기를 낳는다.
따뜻하고 평온한 자연과 놀라움이 살아 숨 쉬는 동물의 세계, 이들이 만들어내는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와 놀라운 스펙터클로 가득한 픽사의 새 애니메이션, 영화 ‘호퍼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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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픽사의 30번째 신작 영화 ‘호퍼스’가 지난 4일 개봉했다. 영화는 개봉 첫 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며 글로벌 흥행 신호탄을 쐈고, 누적 흥행 수익 8800만달러(한화 약 1315억원)를 거두며 ‘코 게임릴사이트 코’(2017) 이후 픽사 오리지널 작품 중 최고 오프닝 흥행 기록을 썼다. 국내에서는 개봉 첫 주말 전체 외화 가운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를 떠올리게 하는 이 영화는 픽사 특유의 유머와 기발한 상상력 위에 쌓은 스토리텔링, 집약된 기술로 구현한 섬세한 애니메이션을 통해 ‘인간과 골드몽 자연의 공존’이라는 익숙한 메시지를 평범하지 않게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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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진행된 ‘호퍼스’ 홈타운 히어로 인터뷰에 참석한 존 코디 김 스토리 슈퍼바이저는 ‘호퍼스’의 매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다니엘 총감독, 제시 앤드류스 각본가 등과 함께 영화의 줄거리와 캐릭터를 개발하고, 이후 영화의 스토리 보드 제작을 이끌었다. 한편의 만화책과 같은 영화의 설계도를 만드는 것이 그의 역할이었다.
그는 “영화를 설계하는 작업에 약 3~4년이 걸렸다”면서 “감독, 각본가, 스토리팀이 함께 모여 계속 콘티를 그리고, 그 안에서 아이디어를 골라내는 작업을 이어갔다”고 했다.
영화를 연출한 총감독은 지난 2020년에 ‘아바타’ 동물판인 이 영화의 아이디어를 픽사에 제안했다. 눈에 카메라가 달린 동물 로봇으로 자연을 담은 한 다큐멘터리가 아이디어의 시작이었다. 김 슈퍼바이저는 “야생에서 동물들이 같이 있을 때 쟤네는 뭘 생각할까, 그 이야기를 영화 ‘미션 임파서블’과 같이 스파이 스릴러와 섞어서 만들면 어떨지 하는 생각에서 시작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영화 ‘호퍼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자연을 지키겠다는 메이블의 선의는 최선의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충동적인 그의 성격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는 자연의 섭리에 개입하는 메이블도, 자연을 파괴하려는 인간에게도 ‘선악의 잣대’를 대지 않는다. 약육강식의 ‘연못 법’을 어기고 동물의 왕에게 끌려가는 메이블과, 그저 시민들에게 쾌적한 출퇴근길을 만들어주고 싶은 시장의 의도는 모두 선에 있기 때문이다.
김 슈퍼바이저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 ‘모노노케 히메’를 예로 들었다. 숲을 지키는 신들과 인간 마을이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모노노케 히메’는 마찬가지로 숲을 파괴하는 지도자가 실제론 약자를 돕는다는 설정을 통해 ‘악당’의 정의를 희석한다. 선악의 충돌이 아닌 ‘가치의 충돌’이다.
“영화를 준비하면서 지브리 영화를 많이 봤어요. 거기서 우리는 모두 완전히 ‘악당’이란 영역에 있지 않다는 점을 봤죠. 시장 제리도 어떻게 생각하면 자기 일을 한 것이잖아요. 메이블이랑 제리는 고속도로를 짓냐, 숲을 보호하냐 그 생각이 안 맞으니 다퉜던 것뿐이고요. 그래서 영화 속에서도 어머니를 보살피는 것처럼 제리의 좋은 면, 긍정적인 면들도 많이 보여주려고 했죠.”(김 슈퍼바이저)
영화 ‘호퍼스’에서 조명 작업을 담당한 조성연 라이트 아티스트 [픽사 제공]
영화 ‘호퍼스’의 또 다른 매력은 얼었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키는 따스한 분위기다. 극사실주의적 표현을 과감히 제쳐두고 약간의 귀여움과 아기자기함을 더한 만화적 작화로 캐릭터를 구현한다. 당장이라도 어디선가 팔 것만 같은 봉제인형 같은 포근한 질감의 동물들은 그들을 감싸는 자연의 온기와 어우러져 영화가 가진 따뜻함을 배가 시킨다.
영화에서 조명을 담당한 조성연 라이팅 아티스트는 이날 간담회에서 “동물들의 털을 살아있는 동물의 것보다 인형털과 같은 질감으로 표현해서 귀여움을 부각하려고 했다”면서 “자연광에서의 낮 신은 숲속에서의 행복한 모습을 비추기 위해서 최대한 따뜻하게 만들고, 그와 대조적으로 실험실 장면은 초록색을 이용해 공포영화와 비슷한 실험실 같은 분위기를 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상상력에 상상력이 꼬리를 문 반전들로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여준다. 장르를 넘나드는 과감함 속에는 그를 뛰어넘는 도전들이 있다. 영화에서는 대형 상어가 하늘을 날고, 비버가 아이폰의 텍스트 읽기 기능을 이용해 인간과 대화하며, 손바닥만 한 나비가 손톱만 한 왕관을 쓰고 자기보다 몸집이 큰 종들을 호령한다. 그리고 이러한 한계를 두지 않은 상상력은 높은 타율로 웃음을 저격한다.
“아이폰 읽기 기능을 이용하는 아이디어는 제가 낸 것이에요. 인간과 동물이 소통이 안 되는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나온 것이죠. 상어가 날아가는 것도 원래 테스트 상영 때 관객들 절반 정도가 ‘이상하다’고 해서 영화에서 빠질 뻔한 장면인데요, 감독님과 우리 스토리팀이 꼭 넣어야 한다고 싸워서 살아남은 신이죠(웃음).”(김 슈퍼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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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위기에 놓인 도시를 구하기 위해 힘을 합치고, 인간은 폐허가 된 동물의 보금자리를 재건하는데 힘을 쏟는다. 자연에게 그들을 위협하는 인간은 ‘뭉개버려야 하는 존재’가 아닌 공존의 대상이다. 영화의 말미, ‘고속도로 계획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는 메이블에게 제리는 말한다. “너와 내가 있으니 함께 이야기하면 되지.” 귀여운 동물과 아름다운 생태계를 위협하며 살아가는 인간으로서의 죄책감은, 어느 순간 서로 다름을 극복하고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희망으로 확장된다.
“인간의 집, 동물의 집이 모두 하나라는 것이 ‘연못법’의 핵심이죠. 조지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모두 함께니까요. 메이블과 제리도 항상 싸우지만 큰 문제가 나타나면 함께 해결해요. 서로의 차이점을 제쳐두고, 큰 문제 앞에서 힘을 모으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메시지가 아닐까요.”(김 슈퍼바이저)
“영화엔 정말 많은 동물이 나와요. 귀엽게 춤도 추죠. 영화가 보여주는 것들을 모두 즐기려면 관객들이 큰 극장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작은 빛까지도 하나하나 조절하면서 넣었어요. 스크린에서 영화의 웅장함을 온전히 느끼시길 바랍니다.” (조성연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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